평소보다 좀 일찍 길을 나섰다.

방문했던 곳을 다시 방문하는 것은 또 다른 기분이다.

첫 기억은 시간에 쫒겨 지나갔다면 이번에는 좀 여유있게 돌아보고 싶은 맘이다.















500 엔 1일 이용권 버스는 참 편리하다.

구글맵까지 동반한 나는 천하무적!

어디를 가장 먼저 가볼까 싶었는데

철학자의 길을 걷고자 은각사로 출발했다.



막상 여기까지와서 들리지 않으면 아쉬울 것 같아 잠시 들어왔다.

특별한 감흥은 딱히 없지만 평소보다 천천히 걸었다.






















누구에게나 행운은 필요하다.















벚꽃이 피면 꽤나 좋을 것 같은 철학자의 길을 처음부터 끝까지 걸었다.

중간에 앉아서 노트에 글도 긁적여보고 잠깐 찻집에 들려 맛없고 비싼 차를 마시기도 했다.

그리고 그냥 걷고 걸었다.













몇 년전에도 지금도 여전히 남아있는 곰가족,

조금 변한 것 같기도 하고...

지난 사진을 뒤져보면 알 것 같기도 하다.


3년 전 포스팅 찾았다!! ㅎㅎ

http://dosinamza.tistory.com/206




























철학자의 길의 끝에서 무작정 걸었더니 헤이안 신궁이 나왔다.

저번에는 가지 못한 곳이라 잠깐 발걸음을 멈추기로 했다.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마지막으로는 청수사...

사람이 무지막지하게 많았고 입구에서 나는 그만 걷기로 ㅎㅎ

이 날이 이번 일본여행에서 가장 많이 걸은 날이다.

























사실 청수사보다 오고 싶었던 곳이 바로 이 가게,

어머니와의 기억이 있는 곳이라 굳이 꼭 들려야겠다고 생각하고 찾았다.

지난번엔 싼거 세 놈이라고 골라왔는데


이번엔 당당히 큰 놈을 골랐다.


구경하는 사람은 많아도 사는 사람은 나 밖에 없다.

비싸긴 한 것 같다. 




구글 번역기로 '2년 전에 어머니와 와서 사가지고 왔다' 를 일본어로 검색하여 주인 아주머니(?)께 보여드리는 오지랖도 부려본다.

"에~ 아리가또 아리가또"


다음에도 교토에 또 오게된다면 들리지 않을까 싶다.

추억은 장소에도 쌓인다.













첫 교토방문엔 니조성에다가 금각사도 갔는데

도대체 그 살인일정을 어떻게 소화했는지 모르겠다.


천천히 돌아봤던 교토

꽤나 조용히 즐겁다.

때론 심심하고...





Comment +2

  • "첫 기억은 시간에 쫒겨 지나갔다면 이번에는 좀 여유있게 돌아보고 싶은 맘이다."
    첫 문장이 와닿네요.
    얼마 전에 교토를 처음 방문했었는데 그 때 딱 제가 시간에 쫓겨 지나갔거든요 ㅎㅎ
    얼른 여유롭게 돌아볼 수 있는 두 번째 여행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.
    헤이안 신궁과 하늘이 어우러진 사진은 완전 제 스타일이에요!

  • 샬롬 2016.01.19 17:54

    담벼락에 세운자전거의 모습이 정겹다 교토골목길에서 본듯한 모습^^